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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 향기가 넘어온다.

  • 작성자 : 들판
  • 작성일 : 2013-08-19 오후 5:05:45
  • 조회 : 2034
부산광역시 녹색도시부산21 지원, 부산YWCA생활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친환경 생산지 탐방 프로그램 산청 산나물채취 체험 현장을 다녀왔다.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서 거의 뜬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니도 그랬나? 나도 그랬다. 나이들수록 얼라 같아지네.
크리스티나 교수님도 나와 한 마음인가 보다.


부산 8시 30분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12시 정각에 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일년에 딱 한번. 산청군임업후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이 행사가 열린다.
평소 어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금산(禁山)에 첫 발을 디딘 순간이다.

YWCA 이사님의 인사말씀
바로 이 분께서 우리를 초대해 주셨다.

좋은 날, 좋은 체험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 많이 참석해주심에 감사...
이래저래 감사 뿐이시다.

산청군 임업후계자님들의 말씀
나물뜯기 유의점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에~~ 그러니까~~~
이곳에 분포된 나물들은 마음껏 채취할 수 있습니다.
요것이 어수리나물이라는 건데.... 이것은 당귀, 고사리.... 그리고
이것은 또 참취, 삽주.....도라지..... 더덕......
한곳에서 몽땅 뜯지 마시고 부분 부분 채취해 주이소~~
그리고 너무 욕심을 부리시면 안됩니더~~

나물들의 표본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면서 나물알리기에 나서셨다.


와아아~~~
사람들이 숲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연둣빛이 우리들을 포위했다.
당귀 부드러운 잎을 뜯으니 향긋하고 알싸한 향기 숲을 흔든다.

-엄마, 여기 고사리 있다.
-뜯어라 뜯어~

-아빠, 여기 어수리다.
-어수룩하게 댕기지 말고 어수리 파딱 뜯어라

-할매, 여기 도라지다.
-고마 돌아댕기고 도라지 퍼뜩 캐라~

여기저기서 숲이 흔들린다.


땡땡땡땡~~
점심 시간이다. 산청 친환경 농산물로만 차린 점심상이다.
마을 주민분들의 봉사로 대식구들이 호강하게 생겼다.
산청군 친환경으로 생육된 아침에 갓잡은 돼지고기 수육에다
막 뜯어온 당귀잎 올려서 쌈을 싸 먹는다.
미역냉채가 시원함을 더하고
도라지, 고사리, 당귀, 참취 등 각종 산나물들로 덮인 나물비빔밥
숲에서 먹는 이 맛... 역시 나물, 약초의 고장 산청의 맛이었다.

후히 대접해 주시는 산청군임업후계자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세상에서 가장 맛난 밥상이었다.




지역방송 KNN 에서 함께 다니면서 취재를 했다.
레디 고~~ 소리와 함께 숲을 오르면서 나물 뜯는 풍경도 촬영하고
나물에 대한 인터뷰도 하였다.
언제 방송되려나? ......

큰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이렇게 작은 차들 몇대만 출입이 가능하다.
트럭에 앉아 탐험의 여신처럼 우리는 포즈를 잡았다.
아주 오래전 강원도 영월 오지 마대산 꼭대기에 살고 있는 우구네집에서 1박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도 트럭을 타고 엉덩짝이 터지도록 덜 덜 덜~~ 거리면서 산을 내려온 기억이 났다.

-얘들아, 이런 추억은 돈주고도 못 만드는기라. 오늘 너거들 참 잘왔다.
앞에 앉으신 어르신... 한말씀 하신다.

잘 가세요~~~~ 내년에 또 만나요~~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숲아 안녕~~ 잘 있어 내년에 또 올게~~

우리의 친환경 산나물과 약초들을 책임지시는 임업후계자님들을 뒤로하고 마음이 든든하다.
몸에 해로운 첨가물로 유해식품으로 돈벌이를 하는 나쁜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자연속에서 자연의 음식을 키우시는 분들을 보니 고맙기만 하다.

트럭을 타고 내려오면서 두고 내려오는 길을 바라다 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숲이었다.

이 맑고 깨끗한 숲에 내 입속에 들어갈 산나물과 약초들이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아직도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당귀향이 난다.
목욕을 하고 나서도 오늘 아침까지 당귀향에다 도라지 향에다
숲의 향에다 산청의 향기가 묻어났다.

집에 오자마다 더위에 기운을 뺀 나물부터 분류하였다.
참위, 고사리, 당귀, 곰취, 어수리, 삽주싹, 도라지싹, 더덕줄기와 잎 등....


-엄마, 우리 밥 다 먹었는데. 또 우째 먹어?
-그래도 또 한번 더 먹어, 산청 깊은 산에서 에미가 직접 뜯어온 나물이랑
한번 더 먹어라. 잉? 그래야 건강해진다.

어제 우리집 두 남자는 저녁을 두번 먹었다.
6시에 된장국에 한번 8시에 곰취,당귀 쌈과 도라지무침, 참취나물과 한번 더~~
아아, 입안 그득히 숲의 향기가 난다.

산청의 향기가 넘어온다.
성*심 (2013-08-21 오후 2:34:34)
맛깔스런 글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께 산나물 채취하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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