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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육식이 골다공증에 위험요소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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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3-02-13 21:43 조회3,0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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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노년층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폐경 후의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생기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도 심각하게 낮은 골밀도가 보고되고 있고 항상 건물 안에서 생활하고 운동이 부족한 현대의 남성들도 골밀도는 낮아지고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갑자기 돈이 많이 생기면 우선 무엇을 먹고 싶은가를 물었다. 반수의학생들은 스테이크와 갈비구이였고 반수의 학생들은 생선회라고 했다. 이것은 어느 국가이든 소득이 많이 생겼을 때 동물성 단백질 음식의 섭취증가는 자연적인 현상인가보다. 그 동안 우리 나라의 국민영양조사(1995)를 비교하여 보면, 1969년에서 1995년 사이의 25년 동안, 국민의 식생활의 많은 변화를 볼 수가 있다. 즉, 1일 1인 탄수화물의 평균 섭취는 423g에서 295g로 줄었으며, 즉, 곡류의 에너지비율은 85.9%에서 61.2%로 감소하였고, 단백질은 65.6g에서 73.3g, 지방은 16.9g에서 38.5g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에너지의 섭취량은 감소하였지만, 2105Kcal(1969년)에서 1839Kcal(1995년), 지방의 에너지비율은 7.2%에서 18.8%로 상승하였다. 또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 비율은 총 단백질 섭취량의 11.6%(1969)에서 47.3%(1995)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또 식품수급에 있어 70년대에 비해 90년대의 육류의 공급량은 약 4배로 증가했다. 우리 나라보다 경제 성장이 한발 앞선 일본에서는 1955년부터 25년 사이에 우리와 비슷한 변화를 보였으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되리라 본다.

1900년대 초반에는 우리가 풍요하다고 알고 있는 미국인들도 고기를 많이 먹을 형편은 안되었다. 점점 GNP가 높아지자 지금과 같은 고단백 식생활을 즐기게 된 것이다. 그러한 서구인들이 성인병으로 아우성들이다. 육식을 많이 함으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아지고 따라서 심장질환이나 풍으로 인한 혈관질환이 사망률 넘버원이 되었다. 또 골다공증은 60대 이상의 여성은 4명 중 1명 꼴로 우리 나라에 비해 훨씬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가 되어 가면서 이러한 성인병은 이들을 따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많은 연구들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농축된 단백질, 즉 쇠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를 섭취한 뒤 3시간 후부터는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동물성 단백질에는 체내에서 산을 만드는 함유황 아미노산 때문이며 몸 속서 산이 만들어지면 우리 몸은 이것을 중화하기 위해 뼈에 저장이 되어있는 칼슘을 꺼내 중화를 시키고자 한다. 서구사회는 우유 및 낙농품의 소비가 높고 따라서 칼슘의 섭취가
많은데도 노년층의 골다공증은 꽤 심각한 상태이다. 재채기를 한 후 갈비뼈에 금이 가는 정도면 너무 심각하지 않나 싶다. 반면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칼슘의 섭취는 낮아도 골다공은 모르고 산다.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요즈음 식생활의 서구화로 골다공증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남아프리카 연방의 반투족 연구와도 유사하다. 반투족 여성들 칼슘섭취도 낮고 아이도 많이 낳고 모유로 키워도 골밀도가 높은데 백인사회로 이주해 백들의 식생활로 바꾸면 그곳의 백인여성들의 골밀도와 같아진다는 것이다. 그 백인 여성들 출산도 적게 하고 수유는 우유로 하고 칼슘섭취는 많이 섭취하는데도 골다공증을 앓는다.
즉 골밀도는 식생활과 운동량에 영향을 받지 유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 현상에 대해 칼슘과 골밀도와의 관계를 우리의 옛말로써 표현하고자 한다. “총각은 이(?) 서 말이고 과부는 은(銀)이 서 말이다” 필자의 친정어머니가 즐겨 쓰시던 표현인데 총은 수입이 많아도 씀씀이가 헤퍼서 남는 것은 이뿐이고 과부는 수입이 적어도 알뜰하므 풍부한 저축이 남는다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이 표현에 동의를 하시는지요?). 식생활이 거의 육식으로 구성된 에스키모인들에 관한 연구를 보면 같은 연령의 백인들과 비교할 때
에키모인들은 30대부터 키가 작아지고 골밀도도 상당히 줄어든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은 얼어붙은 땅에서 생존하기 위한 동물성 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골밀도가 상당히 줄어든다.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는 동물성단백질의 섭취는 성장을 촉진한다. 그러나 과잉 섭취는 몸의 빠른 성장이 정신적인 성숙과 균형이 맞지 않아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가 있다. 또 일 성장이 멈춘 성인들은 단백질을 그다지 많이 취할 필요는 없다. 자기 체중 1kg에 1g,즉 하에 50kg인 성인 여성은 50g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의 과잉은 문제를 일으킨다. 즉 몸에 해가 되는 것이다. 아놀드 슈와르제네거 같은 근육질의 남성은 단백질을 더 많이 취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그도 역시 체중 1kg당 1g이면 충분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육식은 몸보신용이 아니다. 비싼 돈을 들여서 만든 고기 반찬으로부터 단백질이 과잉 섭취가 되었을 때는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 60년대까지 우리 국민은 낙농제품의 혜택은 없었어도 골다공증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다.대부분의 한국인이 즐겨 먹었던 시레기 된장국은 칼슘의 함량이 매우 높다. 식품분석표를 참조하면 뼈를 삶은 설렁탕보다도 높다. 무청이나 케일 같은 푸른 엽채류는 칼슘의 양도 많고 또 흡수율도 좋은 야채이다.
콩을 넣은 잡곡밥과 나물반찬으로 충분히 열량을 취하면 단백질의 양도 충분히 취할 수 있다. 이러한 식물성 단백질은 위에 언급한 칼슘의 소변배설의 위험도 없다. 근래 육식의 위험이 알려지면서 서구인들은 동양인들이 많이 먹는 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밝혀낸 것이 우리가 즐겨 먹는 메주콩에서 아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매우(정말로 매우) 높은 것을 밝혀내었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의 구조와 유사하며 여러 성인병의 예방에 좋고, 특히 이 성분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성호르몬은 골밀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메주콩을 섭취하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의 이 성분이 골밀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필자도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 연구’에서 콩을 많이 먹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뼈가 분해될 때 나오는 DPD라는 단백질(생화학적 인자)이 적게 나오는 것을 밝힌 바가있다.
건강한 생활은,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병행이 되어야 한다.

1) 건강한 식생활이란 입에 맛이 있는 음식 대신 도정하지 않은 통곡식, 신선한 야채와 과일, 콩과 콩제품, 종실류, 견과류를 가능한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라 하겠다. 카페인의 섭취. 짜게 먹는 습관도 소변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밀도가 낮아지는 요인 중의 일부이다.

2) 건강한 생활습관은 금주, 금연은 기본이며, 매일 30분은 햇빛을 받으며 운동에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D는 햇빛에 의해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되며 이 비타민이 있어야
칼슘의 흡수가 좋아진다.

최선혜
영양학박사, 숙명여대강사, sunhaechoi@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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