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지속적 삶의 걸림돌,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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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3-02-13 21:28 조회3,046회 댓글0건본문
오늘의 영양학은 낙농/축산업의 절대적 지원아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영양학에 전방위적으로 세뇌당하고 있는 요즘의 엄마들이 아이들은 고기를 먹어야 키가 큰다는 미신을 믿는 것은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키가 큰 진짜 이유는 고기 먹어서라기보다 축산업자들이 뻥튀기로 길러 돈벌려고 가축에게 먹이고 있는 ‘성장호르몬제’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말을 내게 처음 전해 준 한 소비자 단체에서 일하는‘의식있는’ 엄마마저 네살 난 자기 아들에게 고기 많이 못 먹여 키 안 클까 안달이더군요. 그래서 그는 서울 갈 일 있으면 서울 소재의 유명한 유기농 직거래 단체의 화학첨가물 안든 국산사료로 기른 한우고기를 가끔 사다 먹이는 것으로 ‘엄마노릇’ 한다나요. 식량 자급율 20% 밖에 안 되는 땅 위에서 수입사료보다 5배 이상 비싼 국산사료로 기른 고기값이 얼마나 비싼지 모르지만 이것을 몸에 좋다고 팔고 사다먹는 것은 보신주의와 집단이기주의자들의 할 일이지 지속적 삶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사회운동단체와 그 구성원들이 할 일은 결코 아니지요. 아이들의 큰 키가 고기 덕분이 아니라 고기에 들어간 위험한 호르몬의 부작용 때문임을 아는 엄마라면아이 키 키우기 위해 굳이 성장호르몬제 안 든 고기 찾아 먹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첫째 유전, 둘째가 균형잡힌 영양이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주성분인 고기가 키를 크게 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고, 자연상태에 가깝게 자란 야채식단과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이 또 하나의 키 크는 조건이라더군요. 풀만 먹고사는 코끼리의 덩치가 육식동물인 호랑이와 사자보다 더 크고 힘도 더 센 것을 잘 아는 유식한 엄마들이 왜 이럴까요? 깨어났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그 영양학 교과서의 세뇌와 악몽으로부터 덜 깨어났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의 고기가 조립라인과 컨베이어벨트와 형광등이 설치된 동물사육공장에서 성장호르몬제와 항생제와 온갖 화학물질로 가공된다는 것쯤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지요?
이런 반생명적 환경에서 제아무리 많은 질병예방용 화학약품으로 기른다고 해도 바로 그런 화학약품 때문에 동물들은 더욱 비정상적으로 될 수밖에 없겠지요. 죽을 때까지 닭장
속에 갇혀 사는 닭들이 미쳐서 자기 옆의 닭을 서로 쪼아 피투성이로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농장에서는 닭의 부리를 미리 잘라 버린다고 합니다. 돼지 또한 미쳐 저들끼리의 꼬리를 서로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광기에 미리 대비한다고 이른바 ‘돼지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가장 잘못 길들여진 식습관-미식이 아니라 차라리 악마의 저주받은 식습관이 불러온 동물학대의 전형은 이른바 ‘송아지 고기’의 생산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송아지 고기의 그 부드럽고 연한 흰빛깔의 조직은 어미젖만 먹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근육에서 나온 살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연상태에서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서 걷고 며칠만 지나면 뛰어 다니며 젖만 빠는 게 아니라 연한 풀도 먹습니다. 이처럼 자연상태에서는 며칠간 밖에 허용되지 않는 ‘송아지고기’를 넉달 동안 몸무게 160㎏이 될 때까지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답니다.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소형승용차 트렁크보다 더 작은 폭55㎝에 길이 135㎝의 칸막이로 된 깜깜한 방에 한 마리씩 가두고 송아지 살을 하얗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그 먹이에서 철분은 완벽하게 제거시킨답니다.
이러한 빈혈을 일으키게 하는 ‘특별한 먹이’로 사육해야 송아지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니다. 4개월 동안의 몸무게 160㎏까지란 바로 이 빈혈로 송아지가 죽기 직전까지의 시한이는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박탈당한 철분의 갈증 때문에 역시 철분 격리를 위해 철책대신 설치된 단단한 목책에 박힌 못이나 그것도 없으면 나무목책이라도 미친 듯이 핥고 있는 송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도 끔찍한 악몽입니다. 이 따위 반생명적 방식으로 사육된 고기는 식물성 식품보다 약 14배, 유제품에도 5.5배의 살충제를 농축하고 있답니다. 고기를 통해 우리가 먹는 것은 이런 농축 독물만이 아닙니다. 그 잔인한 사육과 도살과정에서 동물이 인간으로부터 당하고 느낀 스트레스, 온갖 질병, 그리고 분노와 원망, 저주까지 고스란히 되돌려 받아먹어야 합니다. 감정색깔에 따라 피빛깔과 분비호르몬의 종류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지요. 그래서 육식은 오늘날의 난치병인 각종 암과 순환기계 질환, 골다공증과 같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제 얘기가 아니라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로서의 기득권을 스스로 박차고, 식생활과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연관성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가 된 존 라빈스가 쓴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는 책에 나오는 주장입니다(이
글에 나오는 모든 수치는 모두 이 책에 의존한 것입니다).
육식은 개인건강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지속을 불가능하게 하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1960년 미국이 처음 쇠고기 수입 시작 때 중앙 아메리카에는 13만 평방 마일의 원시림이 있었으나 25년이 지난 1985년 현재 남아있는 숲은 8만 평방마일에 미치지 못함으로 같은 비율이라면 2025년에는 열대우림 전체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겨우 453그램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9,450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일반가정에서 한달 내내 가사관련 전부에 쓰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합니다. 한 명의 육식가가 필요로 하는 하루치 식량을 생산하는데 드는 물량은 15,000리터이고 유란채식가는 4,500리터인데 비해 완전채식가는 1,100리터면 된다고 합니다. 육식가 한 사람에게 1년간 육류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4,000평의 땅이 필요하고 유란채식가에게는 620평, 완전채식가라면 200평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당 농지면적은 겨우 128평밖에 안됩니다. 곡채식만으로 살아도 턱없이 모자라는 땅 위에 살면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먹는 그 만큼 지금도 기아로 죽어가는 수억인류의 몫을 가로채 먹는 일종의 간접 식인행위입니다. 내 건강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도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육식을 다만 길들여진 맛과 엉터리 영양학 교과서에 핑계를 대고 계속 먹는다면 그것은 용서받지 못할 간접 살인의 죄악입니다.
천규석
(농민,대구한살림 공생농두레이사 창작과 비평사의 「이 땅덩이와 밥상」
실천문학사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키가 큰 진짜 이유는 고기 먹어서라기보다 축산업자들이 뻥튀기로 길러 돈벌려고 가축에게 먹이고 있는 ‘성장호르몬제’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말을 내게 처음 전해 준 한 소비자 단체에서 일하는‘의식있는’ 엄마마저 네살 난 자기 아들에게 고기 많이 못 먹여 키 안 클까 안달이더군요. 그래서 그는 서울 갈 일 있으면 서울 소재의 유명한 유기농 직거래 단체의 화학첨가물 안든 국산사료로 기른 한우고기를 가끔 사다 먹이는 것으로 ‘엄마노릇’ 한다나요. 식량 자급율 20% 밖에 안 되는 땅 위에서 수입사료보다 5배 이상 비싼 국산사료로 기른 고기값이 얼마나 비싼지 모르지만 이것을 몸에 좋다고 팔고 사다먹는 것은 보신주의와 집단이기주의자들의 할 일이지 지속적 삶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사회운동단체와 그 구성원들이 할 일은 결코 아니지요. 아이들의 큰 키가 고기 덕분이 아니라 고기에 들어간 위험한 호르몬의 부작용 때문임을 아는 엄마라면아이 키 키우기 위해 굳이 성장호르몬제 안 든 고기 찾아 먹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첫째 유전, 둘째가 균형잡힌 영양이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주성분인 고기가 키를 크게 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고, 자연상태에 가깝게 자란 야채식단과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이 또 하나의 키 크는 조건이라더군요. 풀만 먹고사는 코끼리의 덩치가 육식동물인 호랑이와 사자보다 더 크고 힘도 더 센 것을 잘 아는 유식한 엄마들이 왜 이럴까요? 깨어났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그 영양학 교과서의 세뇌와 악몽으로부터 덜 깨어났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의 고기가 조립라인과 컨베이어벨트와 형광등이 설치된 동물사육공장에서 성장호르몬제와 항생제와 온갖 화학물질로 가공된다는 것쯤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지요?
이런 반생명적 환경에서 제아무리 많은 질병예방용 화학약품으로 기른다고 해도 바로 그런 화학약품 때문에 동물들은 더욱 비정상적으로 될 수밖에 없겠지요. 죽을 때까지 닭장
속에 갇혀 사는 닭들이 미쳐서 자기 옆의 닭을 서로 쪼아 피투성이로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농장에서는 닭의 부리를 미리 잘라 버린다고 합니다. 돼지 또한 미쳐 저들끼리의 꼬리를 서로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광기에 미리 대비한다고 이른바 ‘돼지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가장 잘못 길들여진 식습관-미식이 아니라 차라리 악마의 저주받은 식습관이 불러온 동물학대의 전형은 이른바 ‘송아지 고기’의 생산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송아지 고기의 그 부드럽고 연한 흰빛깔의 조직은 어미젖만 먹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근육에서 나온 살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연상태에서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서 걷고 며칠만 지나면 뛰어 다니며 젖만 빠는 게 아니라 연한 풀도 먹습니다. 이처럼 자연상태에서는 며칠간 밖에 허용되지 않는 ‘송아지고기’를 넉달 동안 몸무게 160㎏이 될 때까지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답니다.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소형승용차 트렁크보다 더 작은 폭55㎝에 길이 135㎝의 칸막이로 된 깜깜한 방에 한 마리씩 가두고 송아지 살을 하얗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그 먹이에서 철분은 완벽하게 제거시킨답니다.
이러한 빈혈을 일으키게 하는 ‘특별한 먹이’로 사육해야 송아지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니다. 4개월 동안의 몸무게 160㎏까지란 바로 이 빈혈로 송아지가 죽기 직전까지의 시한이는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박탈당한 철분의 갈증 때문에 역시 철분 격리를 위해 철책대신 설치된 단단한 목책에 박힌 못이나 그것도 없으면 나무목책이라도 미친 듯이 핥고 있는 송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도 끔찍한 악몽입니다. 이 따위 반생명적 방식으로 사육된 고기는 식물성 식품보다 약 14배, 유제품에도 5.5배의 살충제를 농축하고 있답니다. 고기를 통해 우리가 먹는 것은 이런 농축 독물만이 아닙니다. 그 잔인한 사육과 도살과정에서 동물이 인간으로부터 당하고 느낀 스트레스, 온갖 질병, 그리고 분노와 원망, 저주까지 고스란히 되돌려 받아먹어야 합니다. 감정색깔에 따라 피빛깔과 분비호르몬의 종류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지요. 그래서 육식은 오늘날의 난치병인 각종 암과 순환기계 질환, 골다공증과 같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제 얘기가 아니라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로서의 기득권을 스스로 박차고, 식생활과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연관성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가 된 존 라빈스가 쓴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는 책에 나오는 주장입니다(이
글에 나오는 모든 수치는 모두 이 책에 의존한 것입니다).
육식은 개인건강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지속을 불가능하게 하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1960년 미국이 처음 쇠고기 수입 시작 때 중앙 아메리카에는 13만 평방 마일의 원시림이 있었으나 25년이 지난 1985년 현재 남아있는 숲은 8만 평방마일에 미치지 못함으로 같은 비율이라면 2025년에는 열대우림 전체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겨우 453그램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9,450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일반가정에서 한달 내내 가사관련 전부에 쓰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합니다. 한 명의 육식가가 필요로 하는 하루치 식량을 생산하는데 드는 물량은 15,000리터이고 유란채식가는 4,500리터인데 비해 완전채식가는 1,100리터면 된다고 합니다. 육식가 한 사람에게 1년간 육류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4,000평의 땅이 필요하고 유란채식가에게는 620평, 완전채식가라면 200평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당 농지면적은 겨우 128평밖에 안됩니다. 곡채식만으로 살아도 턱없이 모자라는 땅 위에 살면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먹는 그 만큼 지금도 기아로 죽어가는 수억인류의 몫을 가로채 먹는 일종의 간접 식인행위입니다. 내 건강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도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육식을 다만 길들여진 맛과 엉터리 영양학 교과서에 핑계를 대고 계속 먹는다면 그것은 용서받지 못할 간접 살인의 죄악입니다.
천규석
(농민,대구한살림 공생농두레이사 창작과 비평사의 「이 땅덩이와 밥상」
실천문학사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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