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방문>합천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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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7-11-14 11:59 조회919회 댓글0건본문
지난 11월 10일 합천 가야와 대목마을, 상촌마을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올해 배추 작황과 절임배추 준비, 내년 양파 생산을 가늠해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백성희 상무님과 이송희 과장님, 그리고 허영미 회계 총무 담당관^^;님, 그리고 노동차협동조합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가야의 한순수 생산자를 만났습니다.
(왼쪽으로부터 이송희, 백성희, 한순수, 허영미님)
올해 13,000포기 정도 심었다 합니다. 예상하는 생산량은 고라니 가족이 먹고 남길 10,000~12,000포기로 예상한다 합니다. 날씨가 도와줘서 작년처럼 엉망이 되진 않을 것이라 합니다.
씨앗의 종류는 불암플러스라 합니다. 파종하시고 직접 모종도 키우셨다 하네요.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쓰지 않고 유박(유기질비료)인 엔비올 트리플과 일반 퇴비(부산물비료)를 사용했다 합니다.
(한순수 생산자의 배추밭)
잡초제거는 겨울 배추라 거의 하지 않는다 합니다. 골 사이로 외발관리기를 사용해 잡초제거를 해도 되지만 이렇게 하면 배추 잎 사이에 흙이 들어가서 베린다 카네요. 배추 포기 사이에 나는 잡초만 직접 뽑으셨다 합니다.
여튼, 말씀하시길 올해는 날이 좋아 방제도 거의 하지 않으셨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추 잎을 보니 벌레가 군데군데 먹은게 많았습니다. 덧붙여 이야기 하시길 돼지감자를 삶은 물이나 고삼 추출물, 멀구슬나무와 은행잎을 삶은 물로 진딧물 방재를 한다고 하는데 화학농약이 아니어서 진딧물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진딧물을 쫒는 효과만 있다 합니다. 문제는! 비 한 번 내리면 꽝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작년처럼 배추 파종과 수확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 유기 자재로는 답이 없으시다 합니다.
(고라니가 아직 입 대지 못하고 남긴 한순수 생산자의 배추, 허나 벌레가 입 댄 배추^^;)
올해 배추는 한순수 생산자와 같은 동네 한석주 생산자(6,000포기 예상), 그리고 대목마을의 강재성, 강성진, 강동희 생산자의 배추가 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생산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천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자란 배추는 부산생협, 부산생태유아공동체, 한살림 경남, 마산 우리농, 안전한 급식을 위한 합천생산자영농조합법인이 두루두루 나눠 쓸 예정입니다. 특히 12월 초부터 시작되는 절임배추 공급은 전량 합천에서 난 배추로 절여질 예정입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두 시가 넘어서 급히 합천 대양면에 있는 대목마을로 향했습니다. 대목마을은 마을 모두가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웬만해선 찾기 어려운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마을 협동조합이 있는데 여기서 부산과 경남으로 올 절임배추를 생산합니다.
안전한 급식을 위한 합천생산자영농조합법인의 정미영 사무국장님을 만나 올해 절임배추 공급시기를 이야기했습니다. 10kg 절임배추를 하루 최대 450박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작년엔 생산하는 할머니들도 그렇고 공급하는 단체도 딥따 힘들었습니다. 배추 수급이 어려운데다 공급시기가 몰려서 그랬습니다. 올해는 한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단체별 집중 공급일을 조정했습니다. YWCA생협과 노동자협동조합은 12월 1일과 2일(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생협은 12월 6일부터 진행하고 한살림 경남과 우리농과 공급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협의했습니다.
절이는데 사용하는 소금은 3년 전 구입한 천일염이 남아서 올해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3년동안 간수 뺀 소금이니 올해는 더 맛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절임배추의 조합원 공급가격은 10kg 한 상자에 24,000원으로 정했습니다.
작년엔 23,000원이었지만 배추 생산량 감소로 인해 많은 부분 생산지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절임배추를 생산했던 점, 마을 할머니들의 임금 등을 고려해서 천 원 올리기로 협의했습니다.
대충 교통정리를 하니 마음은 편했지만 다가 올 공급 시기... 무사히 지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부산YWCA생협은 절임배추 600박스 공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수준입니다.
집에서 김장을 준비하는 조합원이 점점 줄고 있다는 생각에 전년 공급량보다 조금 양을 줄여 생산지와 협의했습니다. 그러니! 꼭! 11월 30일 전에 절임배추 주문을 꼭꼭꼭! 부탁드립니다.
대목마을을 나와 상촌마을로 향했습니다. 대목마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상촌마을은 양파와 고추, 마늘, 감자 등을 생산해 보내옵니다. 올라가니 공재성 생산자가 새로 만든 하우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조생양파를 숭구기는 했지만 생산에는 실패했더랬습니다. 올해는 어떨 것 같냐고 하니 올해는 잘 되면 극조생양파가 4월에 120망 정도 나올 것 같다 합니다. 노동자협동조합, 부산생협,부산생태유아공동체가 나눠 쓰기엔 조금 빠듯하지만 4월에 양파를 만나게 해준다면야 생산자를 업고 춤이라도 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 조생양파, 왼쪽이 만생종인지 모르겠지만 반반 심은 양파밭을 바라보는 백성희 상무님)
만생종 양파가 얼마나 나올 지 계산하고 있는데 김진길 생산자가 도착했습니다. 함께 저녁이라도 먹고 내려오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출처: 노동자협동조합 김태림 선생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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