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유전자변형작물) 옥수수 인체 비상 [문화일보 2005-05-23 13:20]

(::실험쥐 콩팥 작아지고 혈액 변이...논란 거세질듯::) 유전자변형작물(GMO) 기업의 비밀보고서를 통해 GMO 옥수수를 먹 인 쥐의 혈액과 콩팥에 심각한 손상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GMO 식품 섭취가 인간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란 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보도는 영국을 비 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이 GMO 옥수수 시판의 허용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 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2일 입수, 폭로한 미국 GMO 기업 몬산토의 1139페이지짜리 비밀보고서에 따르면 GMO 옥수수를 섭 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콩팥이 작고, 혈액 성분에도 변이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들은 쥐의 혈액 성분이 변한 것은 면역체계가 손상됐거나, 암과 같은 문제가 생겨 신체가 대 응해 싸우려 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영국 가이병원의 분자유전학자 마이클 앤터니우 박사는 "의학 적 관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몬산토측은 "GMO 옥수수를 먹인 쥐에게 일어난 변화는 쥐들간 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영 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각료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우려하 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GMO 감자를 먹은 쥐의 건강악화 가능성을 보여준 7년전 영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

강연곤기자 kyg@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