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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타올 사용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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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숙자 작성일17-05-15 17:38 조회2,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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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타올 사용해 보셨나요?

고숙자 이사 생활협동조합위원회 위원

아파트 목욕탕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참 씻고 있는데, 옆에서 등을 밀고 있던 아주머니에게 한 할머니가 새 때타올은 아프니까 살살 밀라는 대화소리가 들렸다. “이거라면 안 아플텐데”라고 생각한 나는 Y생협에서 구입한 황실타올을 건넸다. 천연섬유인 인견으로 만들었으며 조선시대 임금님이 목욕할 때 비단을 사용했던 것에 착안해 만든 때타올이라 자극이 적고,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두 분이 번갈아 쓰시더니 처음 보는 건데 참 좋다며 잘 사용했다는 인사와 함께 돌려받았으나 양손에 끼려고 두 개를 갖고 있던 터라 한번 써보라며 다시 건넸다. 그런데 몇 번 밖에 사용하진 않았더라도 쓰던 걸 드리고 나니 영 마음이 개운치가 않았다. 평소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Y생협에서 때비누와 황실타올을 사두었던 것이 생각났다. 할머니와 아주머니에게 사용했던 걸 드리자니 찝찝해서 집에 새것이 있어 갖다 드리겠다고, 목욕 마치고 바로 경비실에 맡겨 놓을테니 꼭 찾아가시라고 말씀드렸다.
얼른 목욕을 마치고 집에 가서 봉투 두개에 황실타올을 각각 담아 경비실에 맡겨 두었다. 다음날 확인하니 찾아 갔다고 해서 한결 마음이 가볍고 뿌듯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일주일쯤 지났을 때 경비실 앞에 어떤 할머니가 반가워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미처 몰라봤는데 할머니는 황실타올 이야기를 꺼내셨고, 댁에 가서 생각해 보니 너무 고맙더란다. 그래서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을 챙겨서 갖다 주고 싶은데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니 경비실 앞을 지나다 보면 만날 것 같아 유심히 보면서 며칠을 다녀가셨다고 했다. 드디어 만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할머니가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렇게나 고생하신 것이 너무 죄송하고 고마웠다. 나는 조그마한 것을 드린 것뿐인데 이 귀한 된장과 간장을 얻다니!
그날 저녁에는 간장으로 무친 나물과 된장찌개를 끓여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정성과 감사와 정이라는 양념까지 보태서 말이다.

“황실타올아, 고마워! 네 덕분에 오래전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해 줘서!”







*황실타올(재질 : 비스코스레이온 100%)
(대, 등밀이) 6,300원-조합원가
(소, 때타올) 2,100원-조합원가

문의>생활협동조합 매장 051-44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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