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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눈으로 본 포도,유기농 농민이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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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작성일06-09-06 23:21 조회3,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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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이 나라에서 유기농업을 선도해왔고 도농 간의 직거래를 앞장서왔기에 어렵게 유기농업에 몰두하는 농민들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유기농 포도는 그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의 인내와 고통, 자연과의 교합에서 이뤄집니다.
첫 출하이기에 많은 부산지역 직거래단체의 요청이 있었지만 포도봉지를 열고 보니 익지 않은 포도가 많아 오랜 인연이 있는 부산YWCA생협과 부산생협에만 주문과 달리 9월 5일 소량 출하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9월 6일 ‘유기농포도를 먹고 몸이 이상해졌다. 농약이 조금만 들어가도 몸이 이상해지는데 포도 탓 인 것 같다.’는 노한 항의성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기농 포도가 아니고 농약친 포도가 아니냐?’는 항의에 저도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20여 년간 유기농 포도를 생산해왔기에 답변했습니다.
‘일반적인 복통 등의 병반인지 모르는데 전적으로 포도 탓으로 돌리는 것은 듣기 거북합니다.
그리고 비싸게 2만5천원 주고 산 유기농 포도 계속 강조하시는데 그렇게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곳은 부산에 없습니다. 일단 병원에 가보시고 제 유기농 포도는 농약 한 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자신이 있으니 포도와 연관을 마십시오. ‘ 했습니다.
그렇게 항의를 할 정도이면 그 이야기를 듣고 온종일 우울하고 기분 나쁜 생산자인 포도재배 농민을 위해 결과를 통보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포도를 드시고 몸이 안 좋아 흥분하신 탓인지 모르지만 당일이나 하루 전 사신 포도 가격을 공급 가격의 두 배 가깝게 비싸게 산 포도인 데라고 계속 강조하셨는데 비싼 포도를 드시고 탈이 났다면 연락을 주시는 것이 상식일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첫 출하라 부산지역에서 두 군데 외는 공급한 일이 없고 두 곳 생협 역시 그렇게 비싼 공급 가격으로 공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몸이 좋지 않아 흥분하셔서 포도 가격을 달리 생각했다고 선의로 생각하고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앞서서 유기농 포도(노지포도)를 생산했기에 정부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품질 인증을 하기 전 자기들도 포도 재배에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지 의문이 가서인지 일차 16개 농약 잔류 검사를 하고 이상 없자 포도에 들어가는 농약 67가지를 통 털어 2차 농약 잔류 검사를 해본 결과 이상 없자 유기농 품질 인증을 승인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농약 잔류 검사를 했고 또 포도가 콩알만 할 때 포도봉지를 씌우기에 이웃에서 친 농약마저 개입할 소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유기농 포도를 농약 친 포도가 아닌지 의아해 하는 것은 통상적인 불신 붕조속의 현실에서 이해는 합니다만 흥분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사신 가격조차 차이가 나고 그 상황에서 생산자인 제가 그런 공급 가격은 없다하니 그렇다면 제가 생협에 공급하는 가격은 얼마냐고 추궁(?)하시는데 제가 답변할 이유도 없고 공급 가격은 생협에서 적정한 이문을 책정하여 적당한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입니다.
생협 인건비, 유지비등이 보장되어야 생협도 유지되는 것이고 그 이윤은 그리 높게 책정되지 않고 그 결과는 총회 등에서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시 농약을 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과 호기심으로 돌을 던져보았다면 말도 안 되는 돌을 맞는 상대의 심정도 헤아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20여년 이상을 유기농업, 도농 간의 직거래에 몰두했는데 소비자가 던지는 의혹의 불신이 가슴에 맺힌다면…….
물론 온갖 이야기와 불신의 말을 다 듣고 살아 온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자긍심 하나로 살아 온 저에게 그렇게 불신의 말씀을 하시고 (그것도 가격이나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는 실정에서) 병원에 가셨다면 전후 사정을 아실 것인데 전화 한 통화 없음에 자괴감을 느껴서 입니다.―물론 저는 휴대폰에 찍힌 전화번호는 알지만 미안해하실 것 같아 전화 안 드렸습니다,
농약 안치고 농사를 어떻게 하나? 는 의구심이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농약이 생기기전 지금부터 몇 수십 년 전에는 어떻게 농사를 영위했겠습니까?
농약과 병충해를 막기 위해 포도봉지를 국내에서 처음 연구할 때 모두가 믿지 않았습니다.
포도씨에서 항암 물질을 추출하고 포도씨유(포도씨식용유)를 개발할 때 포도씨에서 무슨 기름이 나와? 했습니다.
지금 일반 마트에도 수입포도씨유가 대기업 이름으로 판을 칩니다.
항의하신 소비자에게 기분 나쁘게 드리는 말이 아니라 제가 소비자 강연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태조와 무학 대사가 나눈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부처요.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돼지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유기농업을 믿고 보시면 유기농산물도 그 유기농업농민도 부처로 보일 것이고 반대의 눈으로 보면 모두 거짓으로 사기꾼으로 보일 것이다. ‘ 라고.
일단 생산 농민을 믿는 눈으로 보시고 확인하기 위해 생산지를 자주 방문하십시오.
그리고 이번 일 같은 경우는 우선 공급한 생협에 먼저 자문을 구하면 생협에서 ‘국립환경연구원’같은 곳에 농약잔류검사를 의뢰해 그 진위를 가려줄 것입니다.
그 다음에 결과를 가지고 문제가 있다면 생산농민에게 책임 소재를 가려주십시요.
소비자님이 흥분한 상태라 그런지는 몰라도 생산 농민인 저마저 경위 여부를 떠나 몇 가지 의아한 문제로 불쾌한 심정일 따름입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노부모님을 모시고 있는데 같은 포도밭과 사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촌 체험차 오신 생협 회원님들은 보시고 아시겠지만 품질 인증을 같은 방식으로 지금은 농사 하시기에 포도는 몇 년 전 해드렸고 사과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추천 보류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기농업 농협중앙회, 농업기술원 전국 강사로 활동하기에 제가 추천하면 인증될 수 있고 또 영농조합의 대표로 있기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다른 포도 농민, 사과 농민들은 추천하지만 2% 부족하다고 부모님은 보류합니다.
사과 같은 경우는 보신 소비자님들은 공급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아직도 저는 no입니다.
저희가 정한 원칙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화에서 보듯 호기심과 장난(?)으로 던진 돌이 맞는 개구리는 치명상으로 끝납니다.
혹시나 내가 먹는 이 유기농산물이 말 그대로가 아니고 농약이 개입되지 않았나하는 의심에서 출발했다면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도 시중에서 일반 농산물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일은 어렵게 힘든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에게 의욕을 꺾는 유일한 길이고 유기농 공급단체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모욕을 주는 일입니다.
인터넷에서 '모동포도' 서울 경매 가격을 보시면 저희 지역 포도는 유명세가 강해 일반 포도 경매 가격이 생협에서 공급하는 '저농약 포도'의 두 배 가까이 되고 유기농 포도 가격과 유사합니다.
포도 가격이 폭등할 때도 있고 폭락할 때도 있을 것이다라며 책정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지금은 공급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경우는 몇 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기농을 속이고 강조하며 직거래를 할 이유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 기회에 말씀드리면 제가 생산한 유기농 포도 봉지는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이는데
목초액, 현미식초등을 많이 친 탓이며 그대로 공급하는 이유는 포도 봉지를 처음 연구 개발했을 때 매스컴의 주목을 받자 시중에서 포도 봉지를 씌우지 않고 출하시 봉지만 씌워 유통하여 가짜 봉지 씌운 포도가 많은 관계로 몇 달 이렇게 포도밭에서 포도 봉지를 씌운 포도다는 것을 증명하자는 취지에서 지금까지 관례로 보급했고 또 이를 깨끗한 포장지로 바꾸면 결국 소비자 공급가격 상승 요인임으로 유통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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