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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포도를 재배하는 장인이야기-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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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작성일11-08-12 17:46 조회3,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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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명을 클릭하시면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984년부터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장인이 있다."

지인의 취재 요청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농약과 무화학비료로 생산된 포도에 국내 최초로 '포도봉지 씌우기' 연구에 성공하고, 포도와 관련된 4건의 특허까지 받았다고 합니다.포도봉지를 농가에 대가 없이 보급해 양질의 포도재배를 확대시킨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농민과 함께 하는 포도주와 포도즙 등 포도 가공농산물 판매에서는 고전하고 있어, 판매 확대를 꾀해야 할 시점이라고 합니다.

도농교류 차원에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지난 7월 31일, 3명의 블로거와 함께 경북 상주 '중모포도영농조합' 대표이사인 정의선 포도농장을 찾았습니다.

잠시 쉬어 가죠. 재밌는 건, 정의선 대표는 '상주들문학회'란 동인 활동을 꾸준히 해온 한국작가회의 회원인데 귀농 후 자신의 30여년 농사 체험을 바탕으로 올해 1월 <포도향기 가득한(도서출판 한솜)>이란 제목으로 시집을 발간한 시인이라는 겁니다. 그에게 시는 빚만 남긴 고통스런 농사였습니다.



<포도 향기 가득한>
정의선

훠이 훠이
포도밭에 소리 없이 쌓인
시간들 몰아냅니다.

잡초보다 더한 모습으로
살아온
생의 모퉁이도 잘라냅니다.

포도송이마냥
어느 날 탐스럽다
시리도록
가슴이 아린
우리들 이야기도 베어냅니다.

잿빛 하늘 아래
포도밭 허수아비로
아픈 영혼
겨울바람으로 달래며.


이 시를 읽노라면 포도밭에 들인 공이 잡초보다 질긴 삶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키운 포도송이에는 땀과 눈물 이야기가 고스란히 탐스럽게 달려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게 바로 오늘날 농민의 타들어가는 속마음 아닐까요?


국내 최초 '포도봉지' 개발

본래 정의선 대표가 1979년 귀농하며 바라던 것은 '삶의 희망 찾기'였습니다.

"포도로 지역이 잘 사는 꿈. 유기농업으로 모두 건강해지는 꿈. 농민운동으로 모든 농민이 행복해지는 꿈. 포도 연구로 포도 재배 농민들이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 꿈."하여, 인근 30여 명 포도농군을 모아 유기농을 기초로 '중모포도영농조합'을 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대출 등으로 인한 빚과 고통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몸에 해롭지 않은 건강한 포도' 생산에 계속 도전했습니다. 그가 유기농만을 고집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늘 내가 경작하는 작은 논밭이나마 살아있는 땅으로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남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유기농업을 한다."

그러는 동안 4년의 연구 끝에 1986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포도에 봉지를 씌우는 '포도봉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포도 알이 콩알만할 때 포도송이에 봉지를 싸 주면 병충해로부터 자유롭고 당도도 높아진다는 이치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환경농법인 유기농 재배와 맞불려 국내 최상의 품질인 경북 상주 '모동포도' 재배 신화로 이어졌습니다.

이후에도 정의선 대표는 1995년 전국 최초 농민포도주 제조 허가 제1호 국세청 승인, 2001년 벤처기업 승인, 2008년 특허 등록 4건 등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과 '발사믹포도식초'를 5년간 연구 개발, 기술 이전하고 특허출원 중이라 합니다.

그렇지만 경영난은 여전했습니다. "벤처기업에 지정돼도 지원은 없고, 그야말로 허울뿐이라 농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선지, 그가 밝힌 유기 농군 30여 년의 결산서는 초라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포도 연구는 접고 오로지 자연과 벗하며 농사를 짓는 그런 평범한 농부로 살고 싶다. 빚과 손가락질로 반평생을 다시 허비하고 싶지 않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그러면서 제일 비싼 포도를 생산하지만 늘 적자에 허덕이는 실정입니다.


유기농법에 대한 고집이 적자로

"유기농을 제대로 하다 보니 생산량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는 경우보다 수확량이 30~
50% 가량 떨어지는데 정부의 지원금은 27만 원 정도여서 차라리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났다는 측면에서 3년 전부터 받지 않는다. 빚은 포도 가공 연구 개발과 맞물려 전 재산을 팔아도 감당하기 힘들다."

이로 보면 유기농법에 대한 고집이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단가가 비싸면 사 먹질 않으니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라는 겁니다. 이를 알았는지, 생협 등 외부 출자자들의 도움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입니다.

문제는 판매입니다. 기존의 판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판매망 개척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백화점 납품 등의 방법이 있긴 하지만 워낙 납품 단가를 후려치는 상황이라 엄두를 못냅니다.

"특허 등록된 포도씨 관련 가공품과 연계해 모 친환경 관련회사에서 제품개발과 판매에 대해 계약 단계까지 갔는데 영농조합법인에서 제조 원가 1만 원에 납품하면 그들은 17만 원에 유통한다는 자기들만의 '폭리' 이야기를 듣고 거절한 일도 있다."

더 기막힌 건 "유통은 유통 회사의 몫이고, 제시하는 대로 제조원가를 준다는데 거절하다니?"라는 말에 "생산자도 보호하고 소비자도 보호하자는 측면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처지라 그 같은 폭리는 어느 한쪽을 죽이는 일이니 동참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는, 바보 같은 삶을 사는 농민이더군요.

이제 소비자가 나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국내 최고 품질인 '정의선포도'를 살릴 시점이 된 것이지요. 살리느냐, 죽이느냐.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이제 포도 먹는 방법 이렇게 바꿔야합니다.”

http://blog.daum.net/park2848048k/15866643/?t__nil_best=blogtxt&nil_id=5



“맛있고 좋은 포도 고르는 법”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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